시청 맛집 '진주회관''
- 영업시간 : 평일 11:00 ~ 21:00 / 토요일 11:00 ~ 20:00 / 일요일 정기휴무
- 메뉴 : 콩국수 16,000원
콩국수로 유명한 진주집, 진주회관 모두를 가보지 못했다는 내 말에 친구가 무조건 가자 해서 따라오게 되었다. 원래 여의도의 진주집만 유명한 곳으로 알고 있었는데, 친구에게는 진주회관이 더 유명했던 모양이다. 두 곳 이름이 너무 비슷해서 인터넷 찾아보니 진주회관, 진주집은 각 형님/아우가 개업하셔서 운영하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콩국수를 보통 일년에 한 번 먹을까 말까 했던 것 같은데, 딱히 싫어하는 메뉴는 아니었지만 맹맹한 맛에 선뜻 손이 안 가는 메뉴였던 것 같다. 콩국은 너무 맛있지만 많이 먹기에 살짝 물렸고 국수는 그냥 맹맛이었던 콩국수를 많이 먹어봤던지라, 유명한 곳은 뭐가 다를까 기대하면서 방문하였다.
여름이 지난 10월 초 평일 저녁시간에 방문했더니 대기가 없었다. 콩국수만 판매하는 곳은 아니었고, 아무래도 저녁시간이다 보니 찌개나 고기 같은 메뉴를 즐기는 직장인들이 많았었다. 매장은 생각보다 넓은 편이었고, 매장 곳곳에 전대통령 사인부터 정재계 인사들의 사인과 관련 기사들도 걸려 있었다.
콩국수 치고는 아무래도 가격이 높은 편이었다. 한그릇에 16,000원이라니! 양이 꽤 많은 편이라 남기지 않으려고 엄청 수다를 떨며 애쓰면서 먹었다. 남기면 아까우니까.
사진만으로도 느껴지는 콩국의 꾸덕함이 좋았고 맛도 고소하고 짭짤해서 너무 맛있었다. 간이 전반적으로 잘 되어 있어서 콩국은 물론이고 면발까지도 맛이 있었다. 면발도 탱글해서 식감도 좋았고, 맹맛이 아니라서 너무 맛있게 먹었다.
같이 나오는 밑반찬은 별게 없고 김치만 있었는데, 김치가 맛있으니 빨리 먹어보라는 친구 성화에 먹어보니, 달았다. 달아서 처음에는 당황했는데 콩국수랑 같이 먹으니 단짠단짠이 잘 어우러져서 두 번을 더 리필해서 받아먹었다.
양이 많은데도 물리지 않아서 이래서 유명하구나 하고 인정하게 되었다. 맛집 인정!!
여름에 대기가 길다면 이번과 같이 가을 초입에 와서 먹어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여의도의 진주집도 궁금해졌다. 자주 오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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