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진 _냉동삼겹살 맛집
망원동을 지나갈 때마다 항상 이 허름한 상점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을 의아하게 보곤 했었다.
뭐길래..라고 생각만 했지 알아볼 생각은 하지 않았었는데-
친구가 냉동삼겹살 맛집을 가자며 찍어준 지도를 보니, 아니 여기가 거기가 아닌가!
- 영업시간 : 매일 12:00 ~ 24:00
- 삼겹살 15,000원 / 껍데기 9,000원 / 하이볼 9,000원 / 볶음밥 3,000원
내부 분위기도 참으로 옛날스러웠다- 외관을 보고 내부도 음식도 지저분할까 봐 걱정도 했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나오는 반찬이나 음식들은 정갈하고, 하나 같이 간도 잘 되어 맛이 있었다. 하이볼까지도 내 입맛에 완벽했던!
원래도 고기러버이긴 하지만, 냉삼은 추억까지 함께 먹는 느낌이라 맛없기가 정말 어려운 것 같다. 정말 너무 맛있게 몇 인분이나 순식간에 해치웠는데, 잡내도 없고 정말 맛이 있었다. 매장에 걸려있는 내용을 보니, 냉동되지 않은 국내산 생삼겹살을 선별 후 급냉하여 직접 썰어주신다고 한다. 그래서 더 맛이 있는가 보다- 하면서 껍데기도 맛보기로 추가!
껍데기는 두툼하고 오래 공을 들여서 구워 주셨다. 팍팍 튀어오르지 않도록 철판(?)으로 꾸욱 눌러서 구웠는데,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우면서 고소한 식감이 배가 되는 것 같았다. 역시 만족스러웠다.
냉삼집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볶음밥. 정말 배가 터질 것 같았지만, 절대 포기할 수 없다. 볶음밥에 계란후라이를 올려주시는데 보기도 좋고, 맛도 좋았다.
조금 일찍 방문해서인지 웨이팅이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어서 좋았다. 대기가 길다면 다른 곳들도 맛집이 많으니 이곳만 고집할 필요는 없겠으나, 무엇 하나 빠짐없이 맛있었던 곳이다. 유명한 곳에는 이유가 있구나-
내돈내산 주관적인 맛집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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