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뜯는 돼지 _연남동 삼겹살 맛집
핫하다는 연남동에서 은근히 맛집 찾기 어려워하는 사람이 바로 나다. 자주 가는 동네인데도 여기다! 싶은 맛집을 알지는 못하는데, 그럼에도 이곳은 단연 맛집이라고 할 만해서 소개하려고 한다.
- 영업시간 : 매일 12:00 ~ 22:00
- 미나리삼겹살 15,000원 / 미나리 전 7,000원
친구와 방문하려고 인터넷을 검색하다 미나리 삼겹살집이 있다고 해서 방문해 보았다. 삼겹살을 미나리와 함께 파는 곳을 처음 가본 것은 아니었다. 종로 어딘가에도 미나리 삼겹살로 아주 유명한 곳이 있어서 방문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도 너무 맛있어서 '미나리와 돼지고기가 이렇게 궁합이 좋구나!' 하는 깨달음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절대 실패 없을 곳이라 기대하면서 방문하였다.
금요일 6시가 되기도 전에 찾아갔는데도 웨이팅이 거의 40분~1시간 정도나 되는 엄청난 인기의 곳이다. 또 나만 몰랐던 맛집이었던 거지? 장시간 웨이팅을 감수할 수 있는 분들만 방문하시기를.
다행히 연남동 메인거리와 가까워서, 기다리면서 근처 구경도 하고 네 컷 사진도 찍으며 한참을 놀면서 웨이팅을 할 수 있었다. 기다리며 놀며 한참 시간을 보내고 오니 드디어 차례가 되어 들어갈 수 있었다.
먼저 나온 미나리 줄기는 생으로 먹으면 되고, 삼겹살은 직접 구워주시는데 이때 미나리를 문질러서 향을 입히고 고기와 함께 먹기 좋게 잘라 주신다.
오랜 기다림이 괜찮을 만큼 너무 맛있었다! 고기 질이 좋은 것은 물론이고 미나리 향을 입히고, 미나리와 함께 먹는 고기는 역시 최고의 맛이었다. 그러나 내 기준 최고 메뉴는 삼겹살이 아니라, 미나리 전이라고 할 수 있겠다!
바삭하게 잘 익혀낸 미나리 전은 안에 고사리가 숨어 있는 것 같고, 미나리 말고 분명히 뭐가 더 있어야만 할 것 같은 맛인데 싶은, 고기가 들어간 게 아니고서야 미나리가 이렇게 맛있다고? 싶은, 너무 맛있어서 고기가 뒷전이 되고야 마는 맛이다. 이런 미나리 전은 다른 데서는 먹어본 적도 없어서, 더욱 감탄해 마지않았다.
고기를 덜 먹더라도 이 미나리 전은 꼭 먹어보기를 추천한다.
이곳의 단점은 웨이팅이 길다는 것인데, 맛있는 메뉴와 인기 만점 위치에 비해서 가게 크기가 작다. 이 날 말고도 또 방문하였는데 그때도 거의 40분 이상 기다려서야 들어갈 수 있었다. 고깃집 특성상 회전율이 빠르지 않은데 비해 좌석도 많지 않으니 어쩔 수 없는 긴 웨이팅이 발생한다. 테이블 이용 시간을 100분으로 한정하고 있는 이유인 듯하다. 어서 돈 더 많이 버셔서 크게 키워 주시면 더 자주 갈게요~
지금 배가 고파서 그런지 유독 극찬일색의 리뷰가 된 것 같아 부끄럽지만, 내돈내산 주관적인 맛집 후기라는 점 참고해 주시기 바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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